신인류의 인큐베이터 SK디앤디 에피소드

강남 262의 코너룸에서 바라 본 도시뷰_출처 : SK디앤디 에피소드

취향이 깃든 주거 공간은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킵니다. SK디앤디의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그곳은 공기 빼고 모든 걸 바꿀 수 있거든요.

SK디앤디의 에피소드는 주거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형 임대 공유 주택입니다. 지난 2020년 에피소드는 서울 성수동에 첫 에피소드 성수 101을 오픈했습니다. 올해는 강남 262, 수유 838, 신촌 369, 서초 393을 열었고요. 지점(지역)명 뒤에 붙은 숫자는 전체 호실과 입주민 사용 공간을 합친 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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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262의 입주자를 위한 공용 오피스_출처 : SK디앤디 에피소드

에피소드는 업무 및 취미 생활을 도모하는 콘텐츠로 거주자의 삶을 효율적으로 이끕니다. 직장인이 많은 강남 262는 개방형 오피스 시설과 독립 업무 공간, 개인 방송 시설까지 갖췄답니다. 서초 393은 반려동물과 지내도록 펫 특화 시설로 화제를 모았고요. 중요한 건 비용이겠죠.

평균적으로 룸 구조에 따라 1천만 원에서 3천만원 선의 보증금과 100만 원에서 300만원 선의 월세를 지불해야 합니다. ‘비싸다’라는 생각에 무게가 기우네요. 자신만의 에피소드(이야기)를 찾길 바란다는 슬로건의 에피소드 중 강남 262와 서초 393을 다녀왔습니다. 돈값 할까요?

업글인간의 아지트

평일 어느 날, 기자는 강남 262를 방문했습니다. 룸을 살피기 전 ‘리브 앤 워크’라는 콘셉트의 공유 오피스(에피소드 비즈니스 웍스, 24시간 이용 가능)를 살펴봤어요. 오전부터 20~30대로 보이는 젊은 층이 저마다의 업무를 보고 있었어요.

SK디앤디 가치성장본부 윤현정 매니저는 “대부분 스타트업 CEO, 1인 사업가, 젊은 직장인의 거주 비율이 높다”라면서 “개인 방송 장비와 프린터 등 오피스에 필요한 장비와 휴식공간도 넓어 쉼과 업무에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피소드의 입주자는 ‘에피’라고 불립니다. 에피의 경우 공유 오피스 이용 요금은 하루 2만 원, 월 20만원 선이라고 해요. 같은 공간의 휴식 스폿도 장관이었습니다. 여의도 더 현대 서울을 연상시키는 숲의 무드가 인상적이더군요. 바로 옆엔 공유 주방과 와인 스토리지도 있으며 에피들의 공유 시설 중 하나입니다.

출처 : SK디앤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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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262의 공용 휴식 공간_출처 : SK디앤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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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빗 분위기의 근사한 쉼터_출처 : SK디앤디 에피소드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볼법한 바(BAR) 형식의 시크릿룸도 있는데 내부가 기가 막힙니다. 클래식한 턴테이블과 대형 텔레비전, 근사한 소파가 멋스럽게 어우러졌습니다. 비싼 돈 주고 바에 갈 필요 없이 와인 스토리지에 보관한 와인 한 잔 마시면 딱일 것 같네요.

강남 262의 스펙을 짚어볼게요. 우선 1~2명이 지내도 될 만큼 평수(21.9~54.5㎡)가 다양하고 룸과 독립된 화장실(샤워시설)과 싱크대(인덕션), 세탁기, 냉장고가 옵션이에요. 관계자가 기자를 처음 안내한 곳은 리빙 매거진에서 볼법한 룸이었습니다. 현관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면 빌딩뷰가 펼쳐진 창문이 두 눈에 들어왔습니다.

창가 옆엔 붙박이 형태의 침대 파레트(계단 세 개 높이)가 있습니다. 그 위에 아늑한 매트리스가 놓여 있고요. 따로 침대를 구입할 필요가 없는 구조입니다. 룸 중앙엔 일인용 소파와 예쁜 전등이 놓진 테이블을 필두로 주변에 가전제품도 보기좋게 있더군요. 어지간한 신축 아파트 모델 하우스도 울고 갈 인테리어. 이 점이 에피소드만의 첫 번째 차별화입니다.

SNS보다 빠른 셀프 리모델링

지난 5월 10일, 라이프스타일 애플리케이션 오늘의 집이 2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 유치를 받아 2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국내 인테리어의 선두주자인 한샘의 몸값을 뛰어넘었죠. 오늘의 집은 자신이 꾸민 공간 정보를 공유하는 프로세스로 각광받고 있고요. 주거 공간이 ‘명함’이 된 세상입니다.

각 룸에는 홈퍼니싱 구독(의자, 소파, 청소기, 커피머신, 테이블 조명 등)에 대한 상세 설명이 담긴 브로슈어가 있습니다. 책가방 하나만 매고 입주해도 이케아 홈페이지에서 볼 법한 감각적인 가구와 소품, 가전제품까지 구독 가능하죠. 월 11만8500원의 ‘Basic Package(매트리스, 소파, 소파테이블, 스툴)’처럼 합리적인 상품으로도 충분히 룸을 꾸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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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부터 가구까지 구독 가능한 편리함_출처 : SK디앤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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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에게 인기몰이 중인 룸 안의 또 다른 룸_출처 : SK디앤디 에피소드

출처 : SK디앤디 에피소드

주문도 브로슈어 내 QR 코드로 신청하면 완료! 끝이 아닙니다. 에피소드의 룸은 평수에 따라 구조가 다른데 꽤나 매력적인 형태에요. 복층에 대한 로망 다들 있으시죠? 이곳은 복층과 룸 안에 또 다른 공간을 갖춘 벙커형 룸과 넉넉한 두 개의 룸을 갖춘 주거 공간을 선보입니다(일반형·복층형 2종류·벙커형·코너형 타입). 인테리어에 자신 없다면 브로슈어를 통해 그대로 따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네요.

반려동물 케어 최적화

강남 262에서 도보로 2~3분 거리의 서초 393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웰니스 루틴’ 콘셉트의 반려동물(개, 고양이) 특화 공간으로 휴식에 초점을 맞춘 곳이라고 하네요. 반려동물과 지내는 인구는 매년 성장세를 띄고 있죠. 5월 11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노선의 총 반려동물 수송실적은 약 1만1000마리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습니다, 에피소드의 두 번째 전략은 반려동물과 삶을 영위하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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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위한 서초 393의 옥상_출처 : SK디앤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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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393의 공용 휴식 공간_출처 : SK디앤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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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된 반려동물과의 삶_출처 : SK디앤디 에피소드

출처 : SK디앤디 에피소드

이곳의 백미는 건물 안에서 모든 게 가능한 반려동물 케어입니다. 반려동물 사료와 액세서리, 트레이닝 프로그램까지 갖춘 숍(프랑소와펫)이 건물 내 입점 됐거든요. 또한 펫 플레잉 존(전용 놀이터)에 목욕 공간까지 마련돼 예약 시 언제든 반려동물을 씻길 수 있습니다. 이는 펫파크(옥상)로도 연결됩니다. 넓은 옥상은 입주자와 반려동물을 위한 유토피아죠. 루프탑 카페 스타일로 라탄 체어와 일광욕도 가능한 비치 체어, 반려동물을 위한 목재 언덕까지 있습니다. 서초 393이 반려동물만을 위한 오피스텔은 아니에요.

백종원도 부러워 할 대형 공용 키친과 친구들을 초대해 식사할 수 있는 스팟도 있거든요. 펫 특화에 최적화된 곳 답게 룸의 벽과 바닥이 긁힘에 강한 마감재로 쓰였답니다.

경험 모듈화로 레벨업

이날 기자는 두 곳의 에피소드를 방문하며 시설 외에 다른 지점을 주목했습니다. 에피소드의 세 번째 전략이자 큰 매력을 느낀 자유로운 ‘커뮤니티’입니다. 각 지점 별로 입주자의 취향과 삶의 질을 높이는 클래스(발레, 플라워, 반려동물 트레이닝, 홈 쿠킹)가 진행됩니다. 에피만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클래스 참여는 물론 홈 IoT 원격 제어, 임대료 및 관리비 납부, 타 에피와 소통도 가능합니다. 마음 맞는 사람끼리 모임을 갖거나 스터디를 통해 커리어 레벨도 꾀할 수 있죠. 이러한 문화는 몇 해 전 유행했던 ‘셰어 하우스’에서도 엿볼 수 있었어요.

지금은 어떨까요? 세가 예전 같지 않죠. 셰어 하우스는 저렴한 거주 비용이 강점이지만 사적인 행동에 대해 양해를 구할 때가 잦으며 소모임 역시 빠지면 도태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죠. 주변 환경과 그 날의 분위기에 휩쓸려 조직된 모임이 오래 가지 않는 이유입니다. 에피소드의 네트워킹은 ‘강요’가 없습니다. 에피들도 공유 주방과 휴게시설, 클래스를 통해 얼굴을 마주하지만 인적 교류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즉 입주자들은 동등한 물리적인 콘텐츠와 자의로 누리는 커뮤니티와 클래스로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 ‘모듈화’가 가능해집니다. 에피와의 유대감을 근거로 자신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취식하는 자세는 발전의 기폭제가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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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끼리의 소통으로 나은 삶 영위_출처 : SK디앤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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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에피소드의 공용 휴식 공간_출처 : SK디앤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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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 에피소드의 쉐이크쉑 버거점_출처 : SK디앤디 에피소드

출처 : SK디앤디 에피소드

취재를 마치고 SK디앤디 에피소드의 지향점을 물었습니다. 관계자는 “(입주자가) 이곳에서 다양한 주거 경험을 통해 각자만의 ‘이야기’를 만들길 바란다”고 했어요. 덧붙여 서울 외 지역엔 에피소드 확장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에피소드의 월 임대료는 100만 원부터 300만 원대를 육박합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한민국 직장인 1인당 평균 연간 급여는 3828만 원입니다. 평균 직장인의 급여가 이곳의 월 임대료에 가깝거나 뛰어넘는 수준이죠. 그런데도 공실은 눈 깜짝할 사이 채워질 만큼 수요가 높다고 해요.

콘텐츠 측면만 두고 보면 에피소드의 부족함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개인 브랜딩이 재산인 시대에 이처럼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오피스텔은 찾기 어렵습니다. 단 주거 경험이라는 포괄적 워딩에 속하는 이들만 누리는 게 아니냐는 시각에선 한동안 자유롭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처럼 주변 간의 계층화를 야기하는 요소는 없습니다. 이곳은 소유가 아닌 경험, 임대니까요. 신인류 양산의 인큐베이터로 떠오른 에피소드. 여러분의 선택은 어떠신가요?

유재기

유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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