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바이오닉스
영웅의 팔로 바꾸다

오픈바이오닉스. 초능력으로 세상을 구하는, 영화 속 영웅들의 팔을 닮은 의수를 만드는 스타트업 입니다. 영화 아이언맨과 엘사(겨울왕국)의 팔을 모티브 삼았다고 합니다. 의수 착용을 치료가 아닌 영웅이 되기 위한 훈련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요. 가격도 다른 생체공학 의수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덕분입니다. 누군가는 오픈바이오닉스를 두고 "차가운 금속 기술이 따뜻한 인간미를 담아낸 현장이다"라고 평가합니다. 팔을 잃은 사람들이 숨지 않고, 자신의 팔을 당당히 드러내는 날을 꿈꾸는 오픈바이오닉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오픈바이오닉스 시작은 "더 싼 의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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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바이오닉스 공동창업가 조엘 기버드(오른쪽)와 사만다 페인 _오픈바이오닉스 홈페이지

2011년 영국 플리머스 대학교 졸업반이었던 조엘 기버드(Joel Gibbard). 로봇 공학과 졸업 프로젝트로 로봇팔(의수)을 만들던 그는 의수의 시중가가 비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더 싸게 만들 방법은 없을까?' 그가 떠올린 답은 3D 프린팅이었습니다.

기버드는 2년 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오픈 핸드' 프로젝트를 진행해 4만 3000파운드(약 6700만 원)를 모금합니다. 초기에 개발한 의수 덱스트러스(Dextrus)의 외형, 회로 기판을 정비하기 위해서였죠.

그는 의수 개발에 쓰일 자금을 꾸준히 조달하려면 회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1년간 덱스트러스 개발을 마친 끝에 기버드는 동업자 사만다 페인(Samantha Payne)과 함께 오픈 바이오닉스를 설립합니다.

* 생체공학 의수: 일반 의수와 달리 사용자의 신경, 근육의 신호를 감지해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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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바이오닉스는 '제임스 다이슨 엔지니어링 어워드'에서 수상한 것을 비롯해 '와이어드 아우디 혁신상 수상' 등 디자인과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_오픈바이오닉스 홈페이지

오픈바이오닉스는 2018년 생체공학 의수인 '히어로암(Hero Arm)'을 만들었습니다. 3D프린터로 만든 의수가 임상승인 받은 것은 세계적으로도 이때가 처음입니다.

히어로암은 전기 신호를 활용합니다. 사용자가 팔꿈치 위의 특정 근육을 의도적으로 구부릴 때 나오는 전기 신호를 감지해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공을 쥐거나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것처럼 손가락을 섬세하게 움직여야 하는 작업도 무난하게 수행합니다.

독특한 점은 공학적인 의수의 외양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기존 의수는 대다수가 실제 팔과 유사한 모습으로 디자인합니다. 착용자가 의수라는 점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기술적으로 의수인 게 티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감추려 하던 것을 들켰을 때 오히려 그게 더 상처가 되기도 했죠.

오픈바이오닉스, 발상을 뒤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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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암 착용 사진1_출처 : 오픈바이오닉스 홈페이지

오픈바이오닉스는 발상을 뒤집습니다. 겨울왕국, 스타워즈 등 디즈니의 인기 지적재산권(IP)의 디자인을 외양으로 활용(디즈니 지원)해 착용자가 오히려 "자랑하고 싶은" 의수 커버를 만든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젠 '어쩌다가...'라며 안타까워하기 보다는 '손 멋있다'고 말합니다. 이젠 사람들이 물어봐도 크게 신경이 안 써요."
-12살 소년 카메론의 이야기 중(中)

"팔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서 좋습니다.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히어로암을 착용할 때면 난 힘을 얻습니다."
-전 장애인 올림픽 수영 선수 케이트의 이야기 중(中)

* 의료기기 특성상 엄격한 규제를 받기 때문에 현재 법에 규정된 생산 시설에서만 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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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암 착용 사진2_출처 : 오픈바이오닉스 홈페이지

오픈바이오닉스가 제작한 히어로암의 시중가는 2019년 기준 1만 파운드(약 1500만 원) 입니다. 비슷한 성능의 기존 생체공학 의수는 3만 파운드를 웃돕니다. 애초 기버드가 목표로 잡은 가격(상한가)은 630파운드(약 98만 원)입니다. 이것 만으로도 비용 부담은 확연히 줄었지만, 만약 고객이 직접 의수의 3D프린팅 설계도를 인쇄해 제작하면 가격은 더 떨어집니다.

오픈바이오닉스는 홈페이지에 생체공학 의수(히어로암 이외)의 3D 프린팅 도면을 무료로 공개합니다. 누구나 오픈 소스 형식으로 공개된 소스 코드를 열람하고 수정·배포할 수 있습니다. 프린팅에 필요한 재료도 일반 하드웨어 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가의 기성품입니다. 인쇄에는 28시간, 조립에 4~6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개인이 직접 특수 공구나 전문가 없이도 일주일 만에 자신만의 의수를 제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011

조엘 기버드 로봇공학과 졸업
프로젝트로 의수제작

2014

조엘기버드-사만다페인
오픈바이오닉스 공동창

2018

3D 프린터로 생체공학 의수인
히어로암 출시

2019

57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 확보

2021

영국에 절단 장애인을 위한 진료소 개시

조엘 기버드 로봇공학과 졸업 프로젝트로 의수제작

조엘기버드-사만다페인
오픈바이오닉스 공동창업

4년 간의 연구끝에 3D 프린터로 생체공학 의수인 히어로암 출시

57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투자 확보

영국에 절단 장애인을 위한
진료소 개시

확산하는 착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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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캠 홈페이지 캡처

오픈바이오닉스는 차가운 금속 기술로 가장 인간적인 가치를 담아낸 기업으로 꼽힙니다. 그리고 이런 '착한 기술'의 확산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유니콘 기업 오캠(OrCam)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맹인들을 돕습니다. 오캠이 개발한 '마이아이'는 AI로 중무장한 초소형 스마트 카메라로 안경에 자석으로 붙일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입니다.

글, 바코드, 사람 얼굴까지 모든 시각 정보를 음성으로 바꿔서 맹인들에게 들려줍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업 리포트링커는 지난해 세계 보조 기술 시장의 규모가 2027년까지 315억 달러(약 35조 4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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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닷 인코퍼레이션 홈페이지 캡처

국내 스타트업 중에서는 닷 인코퍼레이션이 세계 최초로 점자 스마트워치를 개발해 주목받았습니다. 가격도 기존 점자 스마트 기기에 비해 10분의 1 수준입니다. 또한 토도웍스는 세계에서 가장 작고 저렴한 휠체어 파워 어시스트(수동 휠체어에 부착하면 전동휠체어처럼 사용할 수 있는 보장구)를 만듭니다. 착한 기술의 확산은 시대의 조류가 된 듯합니다. 기분 좋은 물결입니다.

김재형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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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바이오닉스에서 구매한 내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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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일시
거래유형

바이브랜드 2021.12.02 승인완료

구매내역

의수 외형을 아이언맨, 엘사 등 영웅 외형처럼 디자인
3D 프린트 설계도 공유하며 가격도 낮춰
발상의 전환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 전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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