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룩 입고 오르는 산맥, 몽블랑

알프스 산맥을 닮은 육각별 ‘몽블랑’은 비즈니스맨의 품격을 높이는 지름길입니다.

1907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탄생한 몽블랑. 만년필계의 작품이 된 후 가죽 제품과 시계 등을 선보이며 패션 브랜드로 자리 잡았죠. 최근 오프라인 소통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호텔과 박물관을 닮은 산맥

몽블랑 매장

몽블랑 매장 예시_출처: Montblanc

지난 8월 몽블랑은 프랑스 파리에서 부티크 호텔을 모티브로 한 ‘스위트 4810’ 매장을 공개했습니다. 네 자리 숫자는 몽블랑 산맥의 고도를 의미합니다. 부티크 호텔처럼 머물고 싶은 장소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요.

매장 1

몽블랑 매장 예시_출처: Montblanc

여러 가지 만년필을 체험할 수 있는 ‘잉크 바’가 핵심입니다. 눈치 볼 필요 없이 시연할 수 있는데요. 매장 한 켠에는 가죽과 시계 라인도 진열됐습니다. 실제 호텔에 온 듯한 경험을 선사하죠. 시계 코너는 고급 진 칵테일 바를 연상시키네요. 엔틱한 서재에 만년필이 전시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몽블랑 하우스 2

몽블랑 하우스_출처: Montblanc

지난 5월에는 브랜드 박물관이자 플래그십 스토어인 ‘몽블랑 하우스’를 선보였습니다. 함부르크 본사 옆에서 존재감을 뽐내죠.

외관만 봐도 건물주가 누구인지 알 것 같네요. 1089평 내부를 감싼 검은색 파사드에는 알프스 산맥을 그린 패턴과 육각별 로고가 빛납니다. 밤이 되면 블랙 앤 화이트 톤의 매력이 증폭됩니다.

몽블랑 하우스 내부

몽블랑 하우스_출처: Montblanc

브랜드 역사를 이해함과 동시에 글쓰기에 필요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를테면 ‘레거시와 비전’ 코너는 시그니처 만년필 ‘마이스터스튁’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장인정신과 혁신’은 필기구 제작에 대한 몽블랑의 노하우를 들려주죠. ‘마크 메이킹’ 부스도 인기입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같은 저명한 인사들의 자필 기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손글씨로 디지털 방명록을 남기는 재미도 선물하죠.

오프라인 행보에서 알 수 있듯 몽블랑은 변화에 유연합니다. 115년 역사의 레거시 브랜드에겐 쉽지 않은 행보입니다. 쌓아 올린 명성만으로 승부 하기보단 그 가치를 표현하는 방식에 변주를 더하는데요. 몽블랑의 혁신적인 품격, 함께 살펴 보시죠.

세 명의 신사가 만든 필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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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ontblanc

몽블랑 역사의 시작점은 미국입니다. 창립자인 아우그스트 에베르슈타인은 미국 여행 중 접한 만년필에 감탄했는데요. 1906년 엔지니어 경험을 살려 직접 제작한 만년필을 독일에서 판매합니다. 이후 알프레드 네미아스와 막스 코흐의 투자를 받아 사업이 본격화되죠. 그렇게 세 명의 신사는 몽블랑의 전신 ‘심플로 필러 펜 코 막스 코흐’를 설립합니다. 최초의 제품명은 ‘루즈 에 느와르’. 잉크가 새지 않아 편하게 사인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죠. 깔끔한 수트에 펜을 넣는 광고로 비즈니스맨들에게 주목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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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ontblanc

1910년 브랜드는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합니다. 프리미엄 만년필 ‘몽블랑’을 론칭한 때였죠. 몽블랑 산맥의 높은 고도만큼 뛰어난 품질을 갖췄다는 의미였습니다. 설산을 형상화한 흰색 육각별 로고 ‘화이트 스타’도 새겼는데요. 기술력과 디자인을 인정받은 이 시리즈는 60개국으로 수출됩니다. 자연스레 브랜드명도 몽블랑으로 바뀌었죠.

better than mac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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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ontblanc

깐깐하고 고집스러운 장인. 몽블랑을 의인화하면 이런 성격일 겁니다. 종이에 닿는 뾰족한 부품인 ‘닙’만 봐도 그 엄격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업계 관행과 달리 자체 제작한 닙을 사용하는데요. 함부르크 본사에서 약 40명의 장인이 자동 설비를 활용해 생산합니다.

품질 검사는 장인들의 몫입니다. A4 용지에 여러 차례 패턴을 그리며 사용감을 체크한다고 하네요. ‘필기되는 소리, 잉크 색상, 그립감’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습니다. 그 깐깐함이 궁금하다면 ‘마이스터스튁 149’를 추천합니다. ‘명작’을 뜻하는 독일어 마이스터스튁에 펜촉 너비인 149를 붙인 모델명입니다. 출시 직후 뛰어난 사용감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는데요. 프랑스와 독일이 우호조약을 맺을 당시 존 F. 캐네디 대통령이 독일의 콘라드 아데나워 수상에게 건넨 펜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가 미 대통령에게 선택받았다니 아이러니하죠.

그림형제 3

몽블랑 그림 형제 에디션_출처: Montblanc

예술계 거장들에게 바치는 헌사인 ‘작가 에디션’도 몽블랑의 장인 정신을 보여줍니다. 1992년부터 작가의 일생과 작품의 특징을 펜에 각인했죠. 론칭 후에는 희소성을 지키기 위해 재생산이 불가능하도록 관련 부품과 도구들을 파기한다고 하네요.

올해 작가 에디션의 주인공은 개구리 왕자와 백설공주를 기획한 야콥프 그림과 빌헬름 그림입니다. ‘그림 형제’라고도 불리죠. 이번 컬렉션은 나무 지팡이를 닮았습니다. 두 사람의 작품 배경이 주로 숲속 마을이기 때문인데요. 18K 화이트 골드로 제작된 캡과 본체는 블랙 톤인 몽블랑 이미지에 새로운 매력을 불어넣습니다.

패션 앞에 겸손한 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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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가죽 지갑_출처: Montblanc

1990년대 몽블랑은 패션 시장으로 사업의 외연을 넓힙니다. 패션 브랜드가 모기업이 된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수순입니다. 1985년 영국의 명품 브랜드 '알프레드 던힐'에게 인수된 것이 첫 번째. 이후 던힐은 까르띠에와 합병해 '방돔 럭셔리 그룹'으로 거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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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ontblanc

몽블랑은 적극적으로 패션 시장을 공략합니다. 스위스의 유서 깊은 시계 ‘미네르바’와 독일의 가죽 공장 ‘제거’도 인수했는데요. 마냥 뜬금없진 않습니다. 만년필을 잡은 손 반대편에 시계와 올블랙 지갑이 자리하면 도회적인 매력은 배가 되니까요.

버클 백팩

익스트림 3.0 레더 컬렉션 버클 백팩_출처: Montblanc

가성비 포지셔닝을 펼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필기구로 써 온 역사가 패션 업계에서는 안 통하기 때문이죠. 가죽과 시계 라인의 경우 기존 명품 브랜드 대비 가격을 낮추되 고품질을 추구합니다. 독일 브랜드에게 장인정신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니까요. 몽블랑의 엔트리 라인업이 경쟁사의 하이엔드 제품군과 비교될 때도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온 더 무브 컬렉션에서도 패션에 대한 몽블랑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인상적인 제품은 익스트림 3.0 레더 컬렉션의 ‘버클 백팩’과 ‘서밋 3 스마트 워치’입니다.

버클 백팩을 보면 가죽 겉면의 그래픽과 더 커진 로고가 눈에 띄네요. 서밋 3 스마트 워치는 애플과 갤럭시 워치에서 볼 수 없던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클래식한 인터페이스와 가죽 스트랩이 조화롭습니다. 취향에 따라 스트랩도 교체할 수 있죠. 최신 버전의 Wear OS by Google도 지원되지만 만듦새를 보니 운영 체제가 중요할까 싶네요. 버클 백팩과 서밋 3 스마트 워치의 가격은 각각 202만 원, 177만 원입니다. 기자는 아이 쇼핑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서밋 워치3

몽블랑 서밋 워치 3_출처: Montblanc

패션 브랜드가 된 몽블랑이지만 여전히 시그니처는 만년필입니다. 곧 연말 선물로 만년필의 인기가 높아지겠죠. 몽블랑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시장의 원조 ‘워터맨’과 130년 세월을 지닌 ‘파커’라는 강자들도 있으니까요. 각각 베르사유 조약과 스페인 및 미국 간의 평화 조약 때 사용된 역사적인 브랜드입니다. 그럼에도 115년간 몽블랑이 사랑받은 비결은 새로운 즐거움을 선물한 데 있죠. 폭넓은 패션 제품과 이색 매장처럼요.

115년 동안 유연하게 변화한 몽블랑. 독일인의 영감에서 비롯된 만년필은 작품이 됐고, 그 장인정신은 패션에도 투영됐습니다. 그렇게 오랜 기간 다듬어진 설산은 공고히 명성을 유지하고 있죠. 지금도 많은 비즈니스맨이 몽블랑을 갈망하는 이유입니다.

이한규

이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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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랜드 22.09.04 승인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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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맨의 품격을 높이는 만년필
장인정신이 투영된 패션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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