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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서 기업명을 지우다

최근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할 때 기업명을 지우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통신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복합문화공간인 T팩토리와 일상비일상의틈을 오픈하며 기업 색깔을 아예 지웠습니다. 이는 그동안 부정적으로 여겨졌던 휴대폰 판매점의 이미지를 지우고, 스마트폰 매장 자체를 가고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또 어떤 브랜드들이 기업의 색깔을 지우고 있는지 한 번 알아봤습니다.

일상비일상의틈 ;
LG유플러스가 만든 Z세대 놀이터

일상 가득한 강남역에 LG유플러스가 작은 틈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총 7개 층, 420평 규모로 세워진 일상비일상의틈은 모든 공간이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와 콘텐츠로 채워졌습니다. 그런데 일상비일상의틈은 공간 그 어디에서도 LG유플러스라는 브랜드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LG유플러스는 일상비일상의틈을 통해 어떤 가치를 전하려고 했던 걸까요.

롤리폴리 꼬또 ;
오뚜기가 만든 식당은 뭐가 다를까

서울 강남구 논현동 조용한 골목길을 걷다 보면 빨간 벽돌 건물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한눈에 정체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롤리폴리 꼬또'라고 써 있을 뿐입니다. 창이 없어 밖에선 염탐도 불가능합니다. 롤리폴리꼬또는 오뚜기가 2020년 11월 선보인 브랜드 숍입니다. 자사 라면과 카레로 신메뉴를 만들어 판매하고 오뚜기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공간이죠. 롤리폴리꼬또는 주목도 높은 동네에 브랜드 숍을 내는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로 보입니다. 대신 여러가지 재미 요소를 공간에 심어두었습니다.

T팩토리 ;
SK텔레콤이 만든 홍대 마스코트

T팩토리는 대놓고 SK텔레콤이 만들었다는 느낌을 주는 공간은 아닙니다. 기존 스마트폰 매장과 비슷한 느낌도 전혀 들지 않습니다. 무인으로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으며 게임을 즐기고, 프로게임단 T1 굿즈를 사거나 다양한 전시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는 푹신한 의자가 놓여 있어 딱히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시간을 보내거나 쉬기 좋습니다. SK텔레콤이 만든 복합문화공간은 어떤 모습일까요.

essential ;
NHN벅스가 힙한 서비스로 자리잡은 비결

Z세대 사이에서 음악으로 감성을 나누는 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원하는 상황과 분위기에 맞춰 누군가 선곡해 주는 플레이리스트는 그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대표적인 아이템이죠. 유튜브 구독자수 70만명 이상을 확보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플레이리스트로 자리잡은 에센셜(essential;)도 그 중 하나입니다. 특이하게도 이 채널은 개인이 아닌 NHN벅스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감성적인 배경화면에 감각적인 선곡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에센셜의 전략을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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