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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황소의 끝없는 질주,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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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er, wider and lighter"

람보르기니 서울 김종복 대표는 우루스 퍼포만테를 세 단어로 요약했습니다. 최고 출력 666마력, 최대 토크 86.7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새로운 우루스는 더 낮아졌고 넓어졌으며 가벼워졌기 때문이죠. 매년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브랜드 역사상 ‘최단 시간 최고 실적’을 달성한 우루스의 3억짜리 ‘매운맛’은 어떤 모습일까요?

콩 심은 데 콩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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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9일 모습을 드러낸 우루스 퍼포만테는 약 한 달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역동성이 강조된 디자인과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변함없이 발휘되는 성능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부터 전하면 길이(25mm↑), 섀시(20mm↓), 휠 트랙(16mm↑)의 변화와 함께 탄소 섬유 적용 범위도 넓어졌습니다.

람보르기니 센트로 스틸레 디자인부터 책임자 밋챠 보커트는 ‘퍼포만테 헤리티지를 강조하기 위해 더 많은 범위에 탄소섬유를 적용했다’고 밝히기도 했었는데요, SUV 세그먼트에서 가장 많은 탄소섬유 부품을 활용한 모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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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터 보자면 새롭게 추가된 보닛의 공기 배출구는 경량 탄소섬유로 만들어졌습니다. 프런트 범퍼와 스플리터도 마찬가지입니다. 리어 범퍼와 디퓨저 또한 같은 소재로 제작되었고요. 아벤타도르 SVJ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리어 스포일러엔 탄소 섬유 핀이 장착됐습니다. 이 리어 스포일러로 인해 후면 다운 포스는 38% 높아졌습니다. SUV이지만 슈퍼 스포츠카에 대한 브랜드의 지향점을 잊지 않은 모양입니다.

소재 특유의 색감과 촉감에서 오는 시각적 변화는 뚜렷합니다. 안에서도 소재 활용이 돋보입니다. 실내엔 네로 코스무스(Nero Cosmus, 검정색) 알칸타라 가죽이 기본 적용인데요, 특별함이 강조된 모델인 만큼 새로운 육각형 스티칭이 시트에 더해졌습니다. 우루스 퍼포만테 전용 HMI 그래픽도 내부 디스플레이에 추가됐습니다. 여느 람보르기니 모델과 마찬가지로 브랜드의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 ‘애드 퍼스넘’을 통해 색상부터 소재까지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습니다.

3.3초면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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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 공개에 앞서 우루스 퍼포만테는 ‘구름 위의 경주’라고 불리는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크라임 레이스’에서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이 레이스는 해발 2860m에서 최대 4300m까지 올라가는 20km의 업힐 코스로 구성되는데요, 156개의 코너·도로의 경사·변화무쌍한 기후 변화 등 여러 악조건과 맞서야 합니다.

우루스 퍼포만테는 10분 32.064초 만에 업힐 코스를 주파하며 2018년 벤틀리 벤테이가의 기록을 17초 앞당겼습니다. 서울까지 발걸음 한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태 지역 총괄이 우루스 퍼포만테를 두고 ‘슈퍼 SUV의 기준을 한 차원 높여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인 이유죠. 지난해 ‘움링 라 도로’‘데이 오브 스피드’* 등 높은 고도와 얼음 위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입증한 우루스의 고성능 버전이니까요.

움링 라 도로(Umling La Pass): 인도 잠무카슈미르 주에 속하는 카슈미르 동부 지역, 라다크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행 가능 도로(해발 5883m)
데이 오브 스피드(Days of Speed):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 얼음 위에서 열리는 빙상 스피드 경기
*Lamborghini Media Center, 'Lamborghini Urus achieves a new production record'(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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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설명에 따르면 새로운 우루스의 공차중량은 47kg 가벼워졌습니다. 외관 곳곳에 적용된 탄소섬유의 역할이 크지 않았을까요? 기존 모델과 동일한 4.0L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되지만 출력 개선을 통해 최고 출력은 16마력 높아졌습니다. 덕분에 3.2kg/hp라는 동급 최고 수준의 중량대 출력비를 자랑합니다. 86.7kg.m에 이르는 최대 토크는 2300rpm부터 4500rpm까지 넓은 범위에서 발휘되며 최고 속도는 306km/h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3.3초. 무엇보다 공기역학적 효율성이 향상돼 전체 다운 포스는 8% 증가했습니다. 한층 안정적인 주행이 실현되는 것이죠.

프런트 휠 세팅 값은 더욱 정확한 조향에 맞게 조정됐고 리어 디퍼렌셜 토크 백터링 기능을 통해 코너링에서의 민첩성도 나아졌습니다. 더불어 랠리(Rally) 모드도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거친 노면에서도 흔들림을 최소화하며 주행의 안정성과 재미를 극대화하는 주행 모드죠. 여기에 아크라포빅의 경량 티타늄 배기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되면서 성난 황소의 ‘울부짖음’은 주행에 감성을 더합니다.

뉴 플레이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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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람보르기니는 브랜드 역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최고 판매량을 이뤄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 이상, 영업 이익도 69.9% 증가했습니다.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판매량의 61%가 우루스였습니다. 참고로 한국에서도 우루스의 판매량은 압도적입니다. 2019년 7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판매된 람보르기니 829대 중 621대가 우루스였으니까요.

2018년 출시 이후 매년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브랜드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게 만든 장본인, 우루스. 스스로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자신과의 경쟁을 이어왔는데요,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숙명의 라이벌 페라리에서도 럭셔리 퍼포먼스 SUV ‘프로산게’를 선보였으니까요. 한 발 빠르게 고성능 오프로드 모델 ‘LM 002’에서 시작해 슈퍼 SUV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우루스가 고성능 버전을 통해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갈지 궁금해집니다.


이미지 출처 : Lamborghini Media Center

이순민

이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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