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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부르는 취향

'취미가 어떻게 되세요?'라는 질문에 즉각적으로 대답해 본 경험이 있나요? 우선 저는 아닙니다. 누군가 옆구리를 쿡 찌르면 '악'하는 반응만큼의 속도로 답변하는 이는 드물 것 같습니다. 주변 시선도 배제할 수 없지만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 본 시간이 적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금주 바이브랜드는 대다수가 선호하는 상품에 조금 각도를 틀어 취향의 폭을 넓혀줄 아이템을 취재했습니다.

혹시 '레오니다스' 들어보셨나요? 벨기에의 김치로 불리는 초콜릿 브랜드로 16년 넘게 폭넓은 마니아층의 당을 채워주고 있습니다.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작한 달콤함이 긴 시간 사랑받은 이유는 현지 배송 중 얼리지 않고 생초콜릿 그대로 항공 운송을 통해 수입하기 때문이죠. 다 같은 해외브랜드 초콜릿이라고 동일한 운송과 마케팅을 펼치지 않습니다.

커피 대신 차를 즐기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알디프'는 최근 가장 각광받는 티 브랜드 중 하나이고요.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조차 어렵지만 일단 들어가면 티 소믈리에를 통해 홍차 기반의 진한 휴식이 주어집니다. 커피에 물렸다면 차별화된 스토리와 브랜딩으로 차 문화를 선도하는 색다른 티 타임 어떠신가요?

웃돈주고 스위스 업사이클링 브랜드 P사 제품을 사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면 '누깍'을 제안합니다. 국내 업사이클링 브랜드로 폐현수막을 활용한 가방과 파우치를 선보이는데요. 가격도 P사의 절반 가격으로 나름 경제적입니다. 세상에 하나 뿐인 디자인의 가방을 통해 차별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겠죠.

무분별한 광고를 지양하고 푸드리퍼브(B급 농산물)를 활용한 화장품 브랜드, 라타플랑. 소비를 통해 ESG에 대해 깊게 고민하며 피부 그 이상의 깊은 분야까지 인도해 주는 안목을 챙길 수 있답니다.

매일 접하는 똑같은 상품, 이를 살짝 비틀어 발견한 브랜드를 통해 남다른 취향을 갖추시길 바랍니다.

레오니다스 ;
벨기에산 명동 터줏대감

라타플랑 ;
투잡 뛰는 못난이 미나리

알디프 ;
오마카세 말고 티마카세요

누깍 ;
익숙한 듯 낯선 가방의 등장

뭐부터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