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은 결코 모바일 쇼핑에 서투르지 않아요. 오히려 20대보다 더 활발하게 즐기고 있었습니다.”
퀸잇은 3050여성이 온라인쇼핑을 꺼린다는 편견에 도전장을 던진 브랜드입니다. 승부수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소외됐던 여성계층을 위한 패션앱을 개발했죠.
미(美)는 시대를 초월하고 세대와 무관합니다.“프랑스 여자는 늙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만 비단 프랑스만 그럴까요?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아름답게 살기 원하는 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여성의 바람이죠. 소비자의 마음을 헤아린 서비스로 고속성장을 거둔 플랫폼 브랜드의 인사이트를 전해드립니다.
쇼핑마니아의 푸념이 쏘아올린 ‘패션 앱’
최희민(왼쪽) 홍주영(오른쪽) 공동대표_출처 : 퀸잇
백화점 쇼핑을 좋아했던 어머니는 바깥나들이가 무섭습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온라인쇼핑에 나서려는데, 자신의 소비습관을 만족시키는 앱은 그리 많지 않다고 느낀 어머니. 종종 아들에게 푸념을 던졌고 아들은 이미 서너번 창업에 나섰던 터였죠.
아들은 곰곰 생각해봅니다.
예쁜 옷 좋아하고 잘 사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은데, 온라인 쇼핑몰에서는왜 젊은 사람들 취향만 우선시 된걸까? 그러고 보니 중장년층 수요를 해소할 쇼핑 플랫폼은 모바일 전환이 많이 느리네?
앱 메인화면_출처 : 퀸잇
특히 중장년 여성이 스마트폰을 잘 못 다뤄서 쇼핑을 미룬다는 건 편견이다. 이들의 온라인 쇼핑 불만사항을 해결하면 좋은 쇼핑앱이 되지 않을까?
어머니로부터 사업 영감을 얻은 최희민 대표는 대학시절부터 공동창업으로 손발을 맞췄던 경영학과 동기동창 홍주영 공동대표와 사업가능성을 논의했습니다. 둘은 큰 이견 없이 곧바로 온라인 커머스 앱 개발에 나섰죠.
두 사람은 사업적으로는 실패를 거뒀지만 ‘식물 쇼핑앱, 데이팅 앱’ 제작경험과 ‘토스, 하이퍼커넥트’ 같은 테크 스타트업 재직 경험이 있었죠. ‘경험이 곧 힘이다’라는 말처럼 웹서비스 기획과 플랫폼 디자인에 필요한 요소는 그들의 무기로 작용했습니다.
물건은 큼지막하게, 결제는 간편하게
퀸잇의 제품 결제창. 간소화를 목표로 한 디자인 요소가 특징_출처 : 퀸잇
여성을 높여부르는 이름인 ‘퀸(Queen)’과 주목받는 무언가를 뜻하는 신조어 ‘잇(IT)’을 합쳐 브랜드명이 탄생했습니다. 앱 개발과정에서 직관적인 스크린디자인과 손쉬운 구매경험을 만드는데 힘썼죠. 타깃층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쇼핑앱 결제창은 큼지막하게, 화면에 뜨는 상품노출은 적게, 액정 터치를 최소화하는 소비경험을 녹이기로 했습니다.
중장년 세대의 온라인 쇼핑 불만사항은 ‘쇼핑에 수반되는 복잡한 절차’라는 자체 분석은 머지않아 퀸잇 성장세를 주목해야 할 수치로 발현됐습니다.
제품관련 이미지를 한두 장씩 크게 보여준다_출처 : 퀸잇
백화점이나 아울렛에서 본 그 브랜드, 내심 갖고 싶었던 로드숍 매장의 그옷만 눈 앞에 큼지막하게 보이면 그만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결제수단을 번거롭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용카드를 긁는 정도로 간단한 결제 절차를 구현한 것이 퀸잇의 특징입니다.
모바일앱 기반 커머스 플랫폼을 완성시킨 퀸잇은 파트너 패션 브랜드를 수소문했고 5곳을 섭외해 쇼핑 플랫폼 운영에 나섭니다. 2년 만에 거둔 고속성장 일대기를 연표에 짧게 기록하겠습니다.
2020. 05
중년 여성을 위한 쇼핑 플랫폼 개발착수
2020.09
3050 여성패션 서비스 앱 퀸잇 출시
2021.12
구글플레이
2021년 올해를 빛낸 일상생활앱 수상
2021.01
시리즈B 투자유치 (*360억 원)
2022.03
누적 앱 다운로드 수 400만 돌파
중년 여성을 위한 쇼핑 플랫폼 개발 착수
3050 여성패션 서비스 앱 퀸잇 출시
구글플레이 2021년 올해를 빛낸 일상생활앱 수상
시리즈B 투자유치 (*360억 원)
누적 앱 다운로드 수 400만 돌파
백화점 브랜드의 마음을 열다
백화점 브랜드 특별전 배너 알림창_출처 : 퀸잇
앱에 구현된 기술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할인쿠폰 자동적용 및 사이즈 맞춤추천기능은 MZ세대만 독점적으로 누리던 기술 중심 서비스였고, 이를 여성친화 서비스로 가다듬었죠.
문제는 입점브랜드 ‘수와 질’이었습니다. 신생 플랫폼과 거래하겠다는 파트너가 쉽사리 나타자지 않았던 것입니다.
퀸잇은 먼저 유통가의 유능한 바이어 영입에 힘썼습니다. 퀸잇의 브랜드 미션을 힘주어 밝히며 이들을 설득했고, 비전에 공감하는 바이어들이 모여 똘똘 뭉쳤는데요.
이들이 주목한 건 대형백화점 모여있던 여성패션 브랜드였습니다.
입점브랜드 의상을 스타일링하는 매거진 콘텐츠 ‘월간퀸잇’_출처 : 퀸잇
오프라인 시장에서 점점 거래액이 줄어드는 추세였던 기존 여성복 브랜드에게에게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었습니다. 퀸잇에서 패션아이템을 판다는 게 유도전망하다는 걸 강조하며 영업에 나섰죠.
바이어가 거래처를 단순 비즈니스 파트너로 여기는 게 아니라 패션 브랜드의 이해관계를 고려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입점을 망설이던 기존 유통채널 제조기업은 점점 퀸잇과 거래액을 늘려갑니다.
퀸잇은 바이어를 브랜드 오너(Brand Owner)라 부릅니다. 이들은 영업관리 이상의 전권을 갖고 업무에 나서는데요. 입점수수료 조율이나 직매입딜, 프로모션 이벤트까지 역제안하며 퀸잇의 파트너 브랜드를 1000여개까지 확장했습니다.
찾으세요. 당신 본연의 아름다움을
‘동네셀럽 프로젝트’와 프로모션 이벤트_출처 : 퀸잇
퀸잇은 초기시장을 선점하며 얻어낸 브랜드 인지도과 수백 억대 투자금 유치로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과 업그레이드 된 브랜드 미션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이는 수년간 사업을 펼치며 겪은 실제 시장반응을 반영합니다. 여성패션 소비자의 실제 모습은 엄마·이모 같은 수식어와 무관하며 무척 자유롭다는 것이었죠.
‘동네셀럽 프로젝트’는 여성이 겪는 보편적인 패션 고민이 테마입니다. 이 캠페인의 시사점은 동네주민을 모델로 기용하는 건데요. 다양한 삶의 양식을 기록하며 타깃고객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섭니다. 22년 4월, 첫 TV CF를 선보이고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브랜드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니 브라운관에서 확인하면 더 재미있겠죠? 바이브랜드가 먼저 알려드리는 정보입니다.
파리여자처럼 다양하고 단단한 취향을 지닌 한국여자들. 나만의 선택으로 이룬 멋과 미를 포기하지 말라고 힘주어 말하는 퀸잇의 ‘의욕’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배우 김희선을 모델로 전개되는 퀸잇의 TV CF_출처 : 퀸잇
퀸잇은 아직도 할 일이 태산이라 말하네요. ‘중년여성’이란 단어에서 연상되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퀸잇의 새로운 사명이라는데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건 나이와 무관하다”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그들이 오랜 시간 잊고 산 미적 감각을 찾는 게 삶의 중요한 목표라는 겁니다. 퀸잇 브랜드 마케팅팀 양형원 팀장은 이렇게 덧붙여 말합니다.
“30대 이상 여성의 구매채널과 라이프 스타일이 급변하고 있어요. 좀 더 개인화되고 세분화 되는 거죠. 여성복식사에 기반한 패션브랜드와 아이템은 이미 존재했고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 생각합니다. 조명받지 못했던 브랜드가 분명 아직 많이 있고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저녁, 여러분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여성에게 퀸잇 이야기를 던져보세요. 그리고 이번 주말 함께 쇼핑을 가자고 제안 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 어떤 근사한 옷보다 환하게 빛날 여자의 미소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김정년
info@buybran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