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팀이 있는 패션 브랜드?
파타고니아 코리아

파타고니아 한국 지사는 환경을 중시하는 미국 본사의 브랜드 미션을 국내에서도 꾸준히 알려왔습니다. 진정성 있는 각종 캠페인들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죠. 새 옷을 구매하기보단 고쳐 입기를 권하고, 토지 개발 사업에 과감히 맞서는 등 패션 브랜드로서 하기 힘든 활동들을 이어왔습니다. 환경 보호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 파타고니아 코리아가 제안하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에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떠신가요?

2013년에 출범한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5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전 세계 파타고니아 지사 중 최단기간 수익 창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 이면에는 ‘환경 문제에 공감한다’는 브랜드 미션을 알려 온 파타고니아 코리아의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 8년간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실천을 유도하는 캠페인을 전개해왔습니다. 본사에서 주최한 활동 외에도 자체 기획한 캠페인과 콘텐츠를 선보이며 브랜드 미션을 알렸습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의 최우혁 지사장을 만나, 지난 8년간 파타고니아 코리아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파타고니아에만 있는 특별한 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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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코리아 사옥에 표시된 사명_출처: 바이브랜드

파타고니아 코리아에는 다른 브랜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부서가 있습니다. 2018년 신설된 이 팀의 명칭은 ‘환경팀’입니다. 마케팅팀과 함께 국내 친환경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곳이죠. 환경팀이 목표를 제시하면 마케팅팀이 해당 목표를 소비자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합니다. 예컨대 환경팀에서 “소나무를 심자”고 말하면, 마케팅팀은 소비자들과 함께 소나무를 심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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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코리아 사옥 전면_출처: 바이브랜드

환경팀은 파타고니아 코리아에서 환경 지식이 가장 풍부한 팀원들로 구성됩니다. 채용 과정에서도 자연에서 즐기는 취미의 여부,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도 등을 따집니다. 일례로 현재 환경팀의 한 팀원은 파타고니아 코리아의 국내 진출 초반, 브랜드 철학에 맞는 활동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토로하다가 채용되었습니다.

구매하지 마세요, 고쳐 입으세요

[파타고니아-사진자료] 원웨어 스테이션 (2)

파타고니아 가로수길 매장에서 운영 중인 원웨어 스테이션_출처: 파타고니아 코리아

소비자의 주기적인 구매를 유도하는 것. 매출과 직결되는 만큼 패션 브랜드에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본사에서 시작된 파타고니아 코리아의 ‘원웨어(Worn Wear)’는 이러한 패션 업계의 행보를 역행합니다. 새 옷을 구매하기보단 기존 옷을 수선해서 오래 입자고 말하죠.

단순히 메시지만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장에서 원웨어 스테이션이라 불리는 수선 코너를 운영하며 브랜드를 막론하고 어떤 의류 제품이든 무상으로 수선해 줍니다.

[파타고니아-사진자료] 원웨어 마스터 김천식 차장 (2)

김천식 파타고니아 코리아 원웨어 마스터_출처: 파타고니아 코리아

해당 서비스를 위해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종로 일대에서 활동하던 68세 김천식 수선사를 원웨어 마스터로 채용했습니다. 50년 가까이 수선 작업을 해 온 장인으로, 기존에도 파타고니아 코리아와 호흡을 맞춰온 만큼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고 있었죠.

김천식 원웨어 마스터를 채용하기 위해 당시 사규에 있던 정년 퇴임 나이 제한도 없앴습니다. 환경 보호 활동에 대한 파타고니아 코리아의 고집스러운 면모가 돋보입니다. 원웨어 서비스의 월평균 이용량은 50~60건 정도로, 2020년 기준 연 이용량이 1500건을 돌파했습니다.

2013

파타고니아 코리아 설립

2018

조직 내 ‘환경팀’ 신설

2019

SUTT 캠페인 전개

2020

송악산 그냥 이대로 놔둡서
캠페인 전개

2021

버리지 말고 입으세요
글로벌 캠페인 동시 전개

파타고니아 코리아 설립

조직 내 ‘환경팀’ 신설

SUTT 캠페인 전개

송악산 그냥 이대로 놔둡서
캠페인 전개

버리지 말고 입으세요
글로벌 캠페인 동시 전개

송악산은 우리가 지킵니다

[파타고니아-보도자료] 파타고니아 코리아, '송악산, 그냥 이대로 놔둡서' 캠페인 전개

송악산 그냥 이대로 놔둡서 캠페인 영상 캡쳐 화면_출처: 파타고니아 코리아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국내 상황에 맞춰 캠페인을 자체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그중 하나인 ‘송악산 그냥 이대로 놔둡서’는 2013년 한 중국 기업이 송악산 일대에서 추진하던 유원지 조성 사업을 반대했던 캠페인입니다.

특정 기업의 사업에 반대하는 만큼 브랜드 입장에서 조심스러울 법 한데,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송악산 개발 반대 대책 위원회를 비롯한 개발 사업에 맞서는 단체들의 서명 운동과 홍보 영상 제작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mount kumgang tourist region in north korea

산이 선물하는 자연의 아름다움

개발 사업에 찬성했던 일부 주민들에게 캠페인 취지를 설명하며 설득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소중히 여기고 보존하는 것. 파타고니아 코리아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입니다.

메시지가 통했습니다. 제주도의회는 개발이 송악산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재검토를 약속했고 이후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로 지정해 개발을 방지하겠다는 후속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한 번 쓸 건가요? 두 번 생각하세요

[파타고니아] SUTT 캠페인 관련 이미지_03

SUTT 캠페인 포스터_출처: 파타고니아 코리아

또 다른 자체 기획 캠페인 ‘SUTT(Single Use Think Twice)’는 플라스틱 사용 습관에 대해 “한 번 쓸 건가요? 두 번 생각하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다른 국가에 비해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높은 국내 상황을 반영했습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셀럽들의 재활용 팁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셀럽들이 등장해 평소 실천하는 재활용 Tip을 공유하며 플라스틱 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파타고니아] SUTT 캠페인 서명 페이지

SUTT 온라인 서명 홈페이지 화면_출처: 파타고니아 코리아

100여 개 F&B 매장과의 협업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동참하는 온오프라인 서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의 매장 수가 적은 상황에서,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한 전략이었죠. 당시 협업한 카페, 소규모 매장에 캠페인 취지와 서명 방식이 적힌 POP를 설치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SUTT 메시지에 공감했습니다. 접수된 온라인 서명은 약 2만 7000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서명까지 합하면 약 3만 5000건으로 기존에 받던 서명 대비 10배가 넘는 기록입니다. 메시지에 공감한 것은 소비자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파타고니아의 글로벌 본사도 SUTT의 메시지와 영향력을 인정해 글로벌 캠페인으로 확장했습니다.

자연에서 달리는 러너들의 이야기

[보도자료-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트레일 러닝 다큐멘터리 'Why I Run' 공개

WHY I RUN 포스터_출처: 파타고니아 코리아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실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기획했습니다. 시리즈명은 ‘Why I Run’. 산속에서 런닝을 즐기는 국내 트레일 러너들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이며 제목 그대로 각 러너가 달리는 이유를 풀어내 자연에서 즐기는 스포츠의 가치를 나눴습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평소 교류하던 러너들 중 환경에 대한 가치관이 자사와 가장 유사한 이들을 섭외했습니다. 트레일 러닝의 즐거움 외에도 각 러너의 환경에 대한 고민, 환경 보호를 위한 일상 속 노력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죠. 실제로 채식을 즐기거나 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모습 등 각 러너의 일상이 담긴 4편의 영상은 약 22만 조회 수를 달성했습니다.

[보도자료-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트레일 러닝 다큐멘터리 'Why I Run'

WHY I RUN 포스터_출처: 파타고니아 코리아

고쳐 입기는 권하되 플라스틱 사용을 지양하고, 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공유하며 때로는 환경 보호를 강력히 주장하기. 지난 8년간 파타고니아 코리아가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 온 방식입니다.

대부분 비수익 활동이지만,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앞으로도 이 같은 캠페인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부담되지 않냐”는 질문에 최우혁 지사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메시지에 공감하고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이 브랜드 미션입니다, 당연히 투자해야죠.”

이한규

이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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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랜드 2021.12.6 승인완료

구매내역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브랜드 미션
환경팀 신설 등 환경 보호를 우선시하는 조직 문화
개발 사업 반대도 불사하는 적극적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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