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덕후가 완성한 손목 혁신, 가민

삼성과 애플이 장악한 손목 위의 전쟁. 스포츠용 워치로 한정하면 그 구도가 재편됩니다. 출전 선수는 스페셜리스트 가민.

2022년 9월 7일(현지 시간) 공개된 ‘애플워치 울트라’가 화두입니다. 49mm 티타늄 케이스와 첨단 GPS가 탑재된 사과죠. 스포츠 마니아를 겨냥한 제품답네요.

많은 러너가 이 시계의 라이벌로 ‘가민’을 꼽습니다. 3년 전 여의도 번개 러닝 모임에서 접한 가민 워치를 떠올려보니 공감됩니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고도화된 운동 추적 기능을 보며 달릴 맛 나겠다 싶었죠. 갤럭시 워치와 애플 워치처럼 여러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건 아니지만 운동 파트너로는 훌륭합니다.

가민은 팬데믹 기간에도 부지런히 달렸습니다. 신제품을 선보이고 시계 안에서 소비자와 비대면으로 만났는데요. 가민코리아에게 러닝밖에 모르는 스페셜리스트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군인 지갑 열게 한 매력

창업자

가민을 창업한 게리 버렐(좌), 민 카오(우)_출처: 가민코리아

가민의 공동 창업가인 게리 버렐과 민 카오는 항공장비 제조사의 엔지니어 출신입니다. 1980년 미 국방부가 민간 제품에도 GPS 사용을 허가하자 두 사람은 과감히 퇴사합니다. 휴대용 GPS 시대를 열겠다며 자신들의 이름을 본떠 가민(Gary+Min)을 창립하죠.

[사진 리스트 1] 가민 스마트워치 연출컷

가민 워치를 착용한 마라토너들_출처: 가민코리아

민간용 소형항공기 내비게이션과 산악용 GPS 기기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인정받습니다. 1990년 걸프전 당시 군인들이 사비로 가민 제품을 구매할 정도로요. 이후 두 사람은 일상용 제품 연구에 돌입, 2003년 러닝용 스마트워치 ‘포러너 101’을 출시합니다. 사이클 및 수영 등의 제품 라인을 확장하며 지금의 가민을 일궈냈죠.

투박한 안전 지킴이

가민코리아 이미지

출처: 가민코리아

가민 워치의 기틀이 된 포러너 시리즈는 여전히 인기 제품입니다. 차별점을 묻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강조합니다. 세세한 기록 측정은 물론 마라톤 참가일을 입력하면 일정별 훈련 루틴을 추천하는 기능이 근거라고요. 사고가 감지되면 지정된 연락처에 러너의 위치를 공유하는 시스템도 인상적입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매출 변화는 없었지만 포러너 시리즈가 꾸준히 브랜드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뛸 때의 불편함도 해결됩니다. 심박수 안정도 및 보폭 균형지수 표시는 물론 음원 저장 기능까지 포러너 일부 제품에 탑재돼 스마트폰 없이도 달릴 수 있죠.

러닝 편집숍 굿러너컴퍼니의 김재희 매니저는 “포러너 935를 사용 중인 러너로서 가벼운 무게와 배터리 지속시간이 만족스럽다”라고 평가합니다. 마라톤 코스를 다운받아 안내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죠.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여러 스포츠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러닝 입문자에게 필요한 브랜드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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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 포러너 55_출처: 가민코리아

실제 가민은 20만 원대 엔트리 제품에도 힘을 쏟습니다. 초보 러너들과 친해지기 위한 노력이죠. 입문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건 ‘포러너 55’. 타 시리즈 대비 저렴한 가격(23만 9천 원)이 장점인데요.

부상 없이 러닝을 즐기도록 돕는 PT 선생님 같습니다. 예상 땀 손실량을 알려주는 것이 결정적입니다. 러닝 종료 후 배출된 수분량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GPS가 분석한 실시간 평균 보폭을 참고하며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을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페이스프로 기능도 유용합니다. 평균 6분 페이스로 5km를 완주한다고 설정하면 일정 시간마다 속도 현황을 안내하는 식입니다. 빠르게 달릴 땐 늦춰도 된다고 제안하죠. 초반부터 무리할 가능성이 높은 초보 주자에겐 필요한 안내입니다.

훈련 기록과 수면 패턴을 분석해 적정 수준의 달리기를 제안하는 워크아웃 기능도 있고요. 재미없는 친구답게 투박한 인터페이스는 아쉽네요.

멀리서라도 도울게요

[사진 리스트 6] 가민 런 클럽 2022 가을학기

가민 런 클럽(GRC) 공식 포스터_출처: 가민코리아

2020년 가민코리아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준비 중이던 행사들을 철회하고 맙니다. 같은 해 4월, 해결책으로 가상 10km 마라톤인 ‘가민 버츄얼 런’을 단행했는데요. 가민 워치를 차고 10km를 완주하면 참여 완료. 실제 경기처럼 랭킹도 표시됐습니다. 1주일간 1981명이 달렸다고 하네요.

원격 러닝 훈련도 지원했습니다. 2021년에 창단한 ‘가민 런 클럽(GRC)’이 대표적입니다. 마라토너로 구성된 코치진이 무료 온라인 강의를 제공했는데요. 국내의 경우, 초보 러너들을 위한 기초 커리큘럼인 ‘런린이의 5K 정복’이 인기였습니다.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감소함에 따라 대면 클래스도 반영 중입니다.

어프로치

수트에도 어울리는 골프용 워치 어프로치 S62_출처: 가민코리아

향후 가민코리아는 여러 종목의 스포츠 대회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미 ‘다이빙, 트레일 런, 크로스핏, 스키’ 등 각종 경기의 스폰서로도 참가 중이죠. 실제 스포츠별 제품 라인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골프가 2030대의 취미로 자리 잡으며 가민 골프 아이템의 수요도 증가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어프로치 S62의 가격은 62만 9천 원. 수트에도 어울리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코스에서 가장 가까운 기상 관측소의 정보를 공유 받아 풍향과 풍속을 알려준다고요. 잔디를 흩날려 바람을 살피는 멋부림은 포기해야 합니다.

고객을 땀나게 하는 매장

[사진 리스트 5] 가민 브랜드샵 석촌점_1

가민 브랜드샵 석촌점_출처: 가민코리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오프라인의 중요성은 높아지겠죠. 특히 고기능 제품일수록 매장에서 자세한 안내가 이뤄져야 합니다.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이 스마트폰 기반의 직원 호출 서비스로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것처럼요. 애플스토어에서는 극한의 E 성향인 스태프가 친근하게 제품을 안내하죠.

가민코리아도 매장을 체험형 공간으로 활용합니다. 워치를 착용한 채 러닝머신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코너가 한 예입니다. 기자는 가민 브랜드샵 DDP점의 러닝머신에서 포러너 245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워치 진열대로 향하면 제품마다 핵심 기능이 표시된 아이콘이 눈길을 끕니다.

[사진 리스트 2] 가민 유저들의 그룹 런

가민 유저들의 그룹 러닝_출처: 가민코리아

퇴근 후 들린 청계천에서 몸을 풀던 러닝크루를 목격했습니다. 힘차게 준비운동을 끝낸 후 각자의 손목에 자리한 스마트 워치를 세팅하네요. ‘가민, 삼성, 애플, 샤오미’ 등 다양한 브랜드의 라인업이 펼쳐집니다.

이렇듯 가민이 스포츠용 워치 시장에서 유일한 강자는 아닙니다. 디자인과 엔테테인먼트 기능을 감안하면 대안책이 많죠.

분명한 건 안전한 러닝을 돕는 전문가란 사실. 스포츠만을 위해 탄생한 개인용 GPS니까요. 재미없어도 인기 있는 이유가 아닐까요?

이한규

이한규

info@buybrand.kr

결제완료

가민에서 구매한 내역입니다

구매장소
승인일시
거래유형

바이브랜드 22.10.01 승인완료

구매내역

부상없이 러닝을 즐기도록 돕는 하이테크
휴대용 GPS 시대를 연 창업가 정신
러닝 훈련을 지원하는 오프라인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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