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는 작아도 콘셉트는 확실하게 짜는 사장님들은 요즘 워크웨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와인보틀샵이나 식당에 가면 가게 로고나 문구를 새긴 앞치마를 두른 직원들을 많이 볼 수 있죠! 2014년 출범한 공에이프런은 앞치마 DIY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워크웨어 유니폼 브랜드입니다. ‘편안함의 가치’를 옷에 녹여낸 공에이프런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워크웨어는 일할 때 입는 옷을 뜻하는데요. 입다보면 쉽게 닳거나 오염이 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강한 기능성 의류입니다. 복식 특성상, 옷 자체가 착용자의 직업을 대신 설명해주기도 하고, 같은 옷을 입은 사람끼리 소속감을 느끼게 하죠. 많은 회사들은 자사로고를 새긴 유니폼을 만들어 사업장에서 직원들과 공동으로 착용하곤 합니다.
주방생활 10년, 앞치마부터 바꿔보자
출처 : 공에이프런
그동안 워크웨어는 내구성과 가성비만 우선시해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옷으로 여겨졌습니다. 대부분 비슷한 디테일을 가지고 있어, 몰개성한 디자인의 제품을 입을 수밖에 없었죠. 옷의 기능이 특정 산업군에 좁혀지지 않은 제품도 있어 사용자의 직업특성을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힘든 경우도 있었습니다.
공에이프런 대표 강석현 씨는 이런 현실을 바꿔보기로 결심합니다. 10년을 주방에서 머무르며, 가장 많이 입었던 앞치마와 쉐프셔츠를 직접 만들어 팔아보는 것이었죠.
출처 : 공에이프런
강 대표는 쉐프로서 주방에서 매일 똑같은 복장만 반복해서 입을 필요가 없다고 봤습니다. 쓰던 원단만 계속 쓰고 디자인도 몰개성한 워크웨어가 계속 유통되는 현실에 의문을 가졌죠.
그는 먼저 청바지에 쓰는 데님을 앞치마로 만들기 시작하며 워크웨어 브랜드 공에이프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목과 어깨가 편한 워크웨어
출처 : 공에이프런
공에이프런의 목표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워크웨어 제작! 먼저 목에 거는 앞치마인 홀터넥 스타일 앞치마를 개선하는 작업에 나섭니다. 주방에서 흔히 쓰는 홀터넥 스타일 앞치마는 무게중심이 목 뒤에 쏠려, 장시간 입으면 척추에 무리가 갈정도로 몸을 혹사시키는 옷이었죠.
양 어깨로 무게를 분산시켜 오랜 시간 착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고, 시행착오 끝에 멜빵바지처럼 입을 수 있는 오버롤 스타일을 도입했습니다. 또 앞치마를 입고도 움직임이 불편하지 않도록 앞치마 중앙에 절개를 넣어 트임 디테일을 넣었죠. 길이조절이 가능한 버클까지 덧대며 시그니처 아이템인 ‘H스트랩 에이프런’이 탄생하게 됩니다.
출처 : 공에이프런
브랜드 프로덕트의 핵심 디테일과 메인 디자인이 자리잡으며, 공에이프런의 워크웨어는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게끔 선택폭을 넓혔습니다. 데님 이외의 원단을 도입한다거나, 주문자가 원한다면 펜이나 가위를 고정시킬 수 있는 가죽 홀더를 지정한 위치에 달아주는 서비스를 기획해 제품상세페이지로 신상품 주문을 접수받기 시작했죠.
특히 주방용 워크웨어로 기획된 앞치마는 공방, 인테리어 업체, 꽃집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를 발생시키며, 공에이프런을 유니폼 브랜드로서 인식되는 결정적인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014
공에이프런 창립
2015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29CM 입점
2017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tailor-made 시작
2020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무신사 입점
2021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명 돌파
공에이프런 창립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29CM 입점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tailor-made 시작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무신사 입점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명 돌파
‘한벌’과 ‘한땀한땀’
출처 : 공에이프런
공에이프런은 한벌제작 의뢰환영으로 유니폼 제작 트렌드에 새로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유니폼 의류는 구조적으로 생산업체가 대량발주를 선호하는 편이고, 소량발주-개별제품 제작이 어려운데요. 이들은 생산구조를 거꾸로 뒤집어 소량생산에 최적화되게끔 만들었죠.
먼저 자사직영 소통창구를 열어, 제작의뢰요청에 기민하게 대응해 상담자와 1대1상담에 나섭니다. H스트랩 유니폼과 X스트랩 유니폼의 차이를 설명하거나 원단에 따른 특성차이 해설에 나서기도 합니다.
출처 : 공에이프런
자수를 새기는 공정을 알리는 등. 기존 워크웨어 패션 브랜드에서 보기 힘들었던 고객친화적인 상담서비스를 제안하고 있죠.
커스터마이징 워크웨어를 제작하고 싶은 의뢰인에게 옷의 쓰임새를 들으면, 거기에 알맞은 제품제작규모와 필요한 커스터마이징 디테일을 소개합니다. 한벌제작도 흔쾌히 받아주는 제작의뢰 시스템은 직원이 한두명에 불과한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로고 디자인만 갖추면, 유니폼 제작을 마음 편하게 맡길 수 있는 셈이죠.
일하며 입는 옷이 편해야 일도 잘한다
출처 : 공에이프런
공에이프런은 한명 한팀의 제작의뢰를 통해 만든 제품을 자사 SNS를 통해 꾸준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커스터마이징 워크웨어의 실제작사례와 직업현장에서의 사용모습을 기록하며, 제작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다채로운 실사용 후기를 전달합니다.
대표 콘텐츠는 웹매거진인데요. 실사용자들의 직업현장에서 실제 사용후기, 착장샷, 간단한 취재내용을 곁들이고 있습니다. 또 공에이프런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화가,바리스타,농부,플로리스트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워크웨어가 어떤 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죠.
출처 : 공에이프런
이렇게 공에이프런은 워크웨어의 본질적인 기능을 좀 더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워크웨어 특화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다져가고 있습니다.
공에이프런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두가지로 요약됩니다. 기능적으로는 착용자의 편안함을 추구하고, 디자인적으로는 패셔너블한 캐주얼 의류를 지향하죠. 나만의 감성을 패션으로 표현하고 싶은 개인창작자나 자영업자라면, 이들의 워크웨어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김정년
info@buybran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