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뉴욕에서 창업한 슈퍼그레잇(Supergreat)은 뷰티 제품의 리뷰 영상을 공유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만들고 노출시킬 수 있는 기능으로 주목받았죠. 크리에이터들은 슈퍼그레잇의 제작 툴을 활용해 손쉽게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완성된 영상은 피부 타입, 선호 제품군 등 자신과 프로필 정보가 유사한 이용자들에게 자동 노출됩니다. 영상에 제품 구매 링크를 연결하면 판매 수수료를 벌 수도 있죠.
슈퍼그레잇은 창업 후 1년 만에 250만 달러(약 29억 8775만 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020년 12월에는 인스타그램의 투자사로 유명한 벤치마크 및 여러 투자사로부터 650만 달러(약 77억 6815만 원)의 투자를 성사시켰습니다. 현재 슈퍼그레잇의 이용자 수는 약 20만 명, 쌓여 있는 콘텐츠 수만 25만 개에 달합니다.
슈퍼그레잇을 창업한 타일러 팩과 다니엘 블랙맨은 MZ세대용 커뮤니티 앱 제작사에서 만난 동료 사이입니다. 두 사람은 새로운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회사를 나와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아이템을 찾던 두 사람은 코스메틱 시장에 주목했습니다. SNS를 비롯한 여러 플랫폼에서 제품별 사용 팁과 후기 등이 공유되지만, 아쉬운 점이 많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조회 수가 높은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 주로 노출되는 탓에, 이용자들이 자신의 피부 타입과 제품 선호도에 맞는 리뷰들을 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콘텐츠 제작에 대한 크리에이터들의 부담감도 높아 보였죠. 팩과 블랙맨은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제작 및 유통할 수 있고, 한층 더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이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부담은 낮추고, 수익은 늘리고
출처: 슈퍼그레잇
기존 콘텐츠 플랫폼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영상 제작과 분량에 대한 부담을 느꼈다면, 슈퍼그레잇에는 그런 게 없습니다. 슈퍼그레잇이 지원하는 제작 툴을 활용하면 자막, 스티커만으로도 영상 한 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애초에 간단한 리뷰를 다루는 숏폼 콘텐츠 플랫폼이다 보니 분량을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실제로 슈퍼그레잇에 올라온 리뷰 영상들은 대부분 3분 미만입니다.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자주 노출할 방법을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크리에이터는 프로필을 생성할 때 피부와 헤어 타입, 자주 구매하는 제품, 선호하는 브랜드 등을 입력하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프로필 정보가 유사한 이용자들에게 자신의 콘텐츠가 자동으로 노출되는 방식입니다.
크리에이터 프로필 예시_출처: 슈퍼그레잇
슈퍼그레잇을 이용해 크리에이터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습니다. 콘텐츠에 제품 구매 링크를 연결한 크리에이터에게는 콘텐츠로 유입된 판매 수익의 10%를 수수료로 지급합니다. 슈퍼그레잇은 창작자들이 만든 영상을 브랜드에서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게 연결시키기도 합니다. 이 경우 크리에이터는 판매금액의 일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블랙맨 슈퍼그레잇 공동 CEO는 “누구나 꾸준히 자신이 좋아하는 뷰티 제품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목표로,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시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8
슈퍼그레잇 론칭
2019
250만 달러
(약 29억 8775만 원)
투자 유치
2020
650만 달러
(약 77억 6815억 원)
추가 투자 유치
2021
이용자 수 20만 명 달성
2021
2000만 달러
(약 239억 1200만 원)
추가 투자 유치
슈퍼그레잇 론칭
250만 달러
(약 29억 9775만 원)
투자 유치
650만 달러
(약 77억 6815억 원)
추가 투자 유치
이용자 수 20만 명 달성
2000만 달러
(약 239억 1200만 원)
추가 투자 유치
크리에이터에게 질문하고 게임까지
출처: 슈퍼그레잇
크리에이터가 아닌 이용자들은 맞춤화된 리뷰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콘텐츠 큐레이션은 회원가입 시 작성한 프로필 정보를 기반으로 이뤄지죠. 정교한 큐레이션을 위해 회원가입 시 일반 이용자들에게는 크리에이터 때보다 더 구체적인 질문들이 제시됩니다. 나이, 피부 타입, 모발의 두께뿐 아니라 선호하는 헤어 스타일, 피부 관리에서 중시하는 부분 등 세세한 관심사를 묻기도 하죠. 콘텐츠가 추천된 후에는 이용자의 시청 내역을 분석해 큐레이션을 고도화하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영상을 시청하지 않아도 슈퍼그레잇에서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터에게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묻고, 최근 자주 리뷰된 인기 브랜드를 파악할 수 있죠. 스킨케어, 향수, 헤어용품 등 각 제품군마다 오픈된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10달러 이하로 구매 가능한 제품’ 등 이용자들의 소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대화 주제가 형성됩니다.
슈퍼코인 적립 화면 및 할인 이벤트 페이지_출처: 슈퍼그레잇
게임하듯이 혜택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영상을 보거나 친구를 초대하면 슈퍼그레잇에서 포인트처럼 사용 가능한 슈퍼코인이 지급됩니다. 슈퍼코인을 모은 이용자는 매일 저녁 7시에 오픈되는 슈퍼코인 전용 상품 구매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코스메틱 브랜드들의 깜짝 할인 이벤트는 이용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크리에이터의 리뷰 영상이 끝나면 소개된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링크가 노출되는 방식입니다. 영상을 자주 보는 소비자일수록 특가 상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죠.
이처럼 크리에이터들의 부담감을 덜어주되 수익 창출 방법을 더하고, 콘텐츠 이용자들에게는 맞춤형 큐레이션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 것이 슈퍼그레잇의 성공 요인입니다. 슈퍼그레잇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뷰티 마니아를 확보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이한규
info@buybran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