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꾸#스꾸? 덴스스튜디오

#다꾸소통, #다꾸초보, #스꾸 중 하나라도 뜻을 안다면 MZ세대와의 소통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겁니다. 처음 듣는 단어라고요? 학창시절 한 번쯤 해봤을 다이어리 및 스티커 꾸미기의 줄임말로 알고보면 친숙한 문화죠. 일상을 특별하게 이끄는 덴스스튜디오를 만나봤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둘이 합쳐 365만 개를 육박하는 해시태그가 있어요. 바로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와 스꾸(스티커 꾸미기)로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엄청난 현상은 아닙니다. 과거 Y세대에겐 친숙한 문화였거든요. 천편일률적인 다이어리나 스마트폰, 필통, 가방, 노트 등에 개인이 선호하는 스티커를 붙여 취향을 발산했죠.

1990년대는 ‘쎄씨, 신디 더 퍼키, 유행통신’과 같은 매거진에 실린 연예인의 사진을 다이어리에 붙이는 게 유행이었습니다. 스티커도 있었지만 많은 이의 기호를 충족할 퀄리티는 아니었어요. 성패를 좌우하는 건 '재료'인 셈이죠. 세월은 꾸준히 개성을 잉태합니다. 최근엔 ‘별다꾸(별걸 다 꾸민다)’가 대세고요. 이런 문화에 관심이 있거나 도전해보고 싶다면 덴스스튜디오가 주목할 만한 콘텐츠를 갖춘 브랜드입니다.

‘~서부터’라는 시작점이라는 뜻의 '덴스스튜디오'는 지난 2008년 설립된 브랜드입니다. SNS 및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주목받고 있죠. 이곳의 모토는 '일상의 작은 시작점'이며 쉽게 소비하거나 지나치는 물건을 디자인하는 곳입니다. 마니아들에겐 익숙한 각양각색의 스티커나 페이퍼 북, 포스터는 덴스를 이해하는 키포인트로 작용하죠. 똑같은 필통이라도 스티커 한 장만 붙여도 금세 분위기가 달라지잖아요. 소비자가 일상을 채워나가는 ‘수단’이 덴스스튜디오의 강점입니다.

비주얼, 백 마디 말보다 강력한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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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풍인 스티커와 마스킹 테이프로 다이어리 꾸미기_출처 : 덴스

1020세대의 필수품은 문구류입니다. 덴스스튜디오는 뻔할 수 있는 문구류에 활력을 불어넣는 하이틴 무드를 입혔고요. 3040세대에겐 친숙한 보이밴드 ‘백스트리트 보이즈’, ‘엔싱크’를 비롯 영화 ‘클루리스’, ‘프린세스 다이어리’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이죠. 모두 콘텐츠의 개성이 선명한 시기에 탄생한 시대의 산물이었습니다. 예로 덴스스튜디오의 스티커를 보면 똑같은 디자인을 찾기 어려워요. 과장된 글씨체가 새겨진 스티커 한 장만 바라봐도 스토리가 전해지는 풍부함이 강점이죠. 이는 한 장보단 뭉칠 때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여행용 캐리어에 덕지덕지 스티커를 붙여 존재감을 발산하는 유행과도 비슷한 맥락이죠. 계산 없이 제작된 스티커는 아닙니다. 덴스는 제품 하나만으로도 포인트가 되게끔 컬러나 그래픽, 이미지 등 요소 이외의 불필요한 요소는 제외하며 제작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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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스스튜디오의 다양한 문구류_출처 : 덴스

덴스스튜디오가 SNS세대에게 각광받는 건 시대상도 한몫합니다. 커피 전문점의 일반적인 메뉴보단 좋아하는 레시피로 나만의 차를 주문하는 이들처럼 말이죠. 브랜드의 강요가 아닌 '내가 사용하고 싶은 디자인'을 향한 욕구. 이곳의 디자인팀은 짧게는 20년, 길게는 30년 전 시대인 1990년대부터 2000년 대 전후의 미국 하이틴 문화를 선호해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창조했다고 해요.

스티커가 전부는 아닙니다. 콜렉트 북과 포카 홀더, 인생네컷 앨범처럼 아이돌 상품 및 자신의 사진도 보관할 수 있는 제품도 인기를 몰고 있습니다. 특히 다이어리는 덴스스튜디오의 히든 상품 중 하나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폭발적인 소비자 반응을 예상하지 못해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해요. 다만 바인더(종이나 잡지 따위를 철하여 꽂는 물건) 모델을 생산하지 않게 되면서 후발 브랜드들이 그 열기를 이어 받았다는 아쉬움도 밝혔습니다.

컬래버레이션으로 세계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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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선보이는 덴스 제품을 활용한 룩북_출처 : 덴스

덴스스튜디오는 브랜드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어요. 지난해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프로스펙스’와 뷰티 ‘릴리바이레드’, 한국후지필름의 ‘인스탁스’와 협업했습니다. 올해 역시 ‘SJYP’, ‘KT Y’와 협업하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유연성으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물론 기준은 있죠, 바로 방향성이에요. 덴스스튜디오는 영위 할 브랜드가 진정성 담긴 스토리와 밝은 영향력을 끼치는 데 중점을 둔 프로젝트라면 기꺼이 손을 잡는다고 해요. 이처럼 덴스는1980~1990년대의 문화를 그들만의 각도로 재해석한 디자인과 영향력있는 브랜드와의 부지런한 컬래버레이션 전략으로 대중을 사로잡습니다. 덴스스튜디오는 독특한 오프라인 운영방식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오후 2시부터 7시)만 손님을 받고 있답니다. 마케팅의 일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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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욕구를 일으키는 하이틴 무드의 제품_출처 : 덴스

김용성 디자인 총괄 실장은 “매장이 유동 인구가 적은 지역에 자리해 욕심 부리지 않고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운영 중”이라면서 “오프라인 영업 방식을 구체적으로 고려하고 있진 않지만 필요하다면 변경할 수 있다”라고 전했어요. 지방에 사는 마니아에겐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패션 매거진에 실릴법한 콘텐츠도 이곳만의 무기입니다.

패션 전문 브랜드 못지 않은 시즌 룩북을 선보이며 소비자가 제품 전체를 아우르는 스토리를 풍부하게 생산하고 있습니다.덴스 측은 “(덴스)제품군의 진입 장벽이 낮다 보니 비슷한 상품을 개발하는 곳도 많아요. 이에 타 차별화를 위해 브랜드 방향성을 담은 중요 요소로 룩북을 선보인다”라고 설명했어요. 몇 천 원 대의 스티커로 소장품의 분위기가 금세 바뀌는 데 주저할 이유는 없죠.

미국 냄새 물씬 나는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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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사로잡는 인테리어의 오프라인 매장_출처 : 덴스

토요일 오후, 서울 혜화역 주변에 자리한 매장을 방문해 봤어요. 먼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외관을 촬영하고 있어서 비교적 찾기 쉬웠답니다. 외관부터 내부가 훤히 보이는 인테리어는 마치 군침 도는 겨자 소스를 듬뿍 얹은 미국 내 핫도그 매장 같은 분위기였어요. 입장해 보니 직원을 제외한 4명이 매장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기자가 들어가니 꽉 차더군요. 5명 이상부터는 자유롭게 이곳을 구경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섹션은 ‘STICKER, NOTEBOOK, STATIONERY, ACC & BAG, APRTMENT’로 구분됐으며 홈페이지와 같은 구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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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취향도 만들어 줄 색다른 디자인의 상품으로 채워진 내부 모습_출처 : 덴스

가벼운 소재의 크로스백과 담배 케이스 모양의 수납 상자, 형형색색의 볼펜, 티셔츠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이 가득한 공간에서 열심히 내부를 촬영했습니다. 협소한 공간을 촘촘히 매운 소품이 자아내는 감성은 국내에선 경험하기 어려운 광경이었죠.

수첩과 노트북처럼 단순한 제품도 마트에서 볼법한 카트와 냉장고에 진열해 특별함이 전해졌답니다. 가정에서 적용해도 좋을 인테리어 레퍼런스도 가득해 한 번쯤 방문하면 모티브를 얻고 갈 요소는 충분했어요. 갈수록 무언가를 읽고 쇼핑의 시간마저 줄여주는 문화가 삶에 깃들고 있습니다. 몰개성의 획일화 속에 덴스스튜디오는 창작의 맛을 선사합니다. 작은 스티커 하나로 말이죠.

유재기

유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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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랜드 22.05.07 승인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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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찾기 힘든 하이틴 감성의 상품으로
MZ세대 공략
스티커와 다이어리로 개인의 정체성이 담긴
제품 개발 가능
사진 맛집으로 제격, 근사한 디자인의 오프라인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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