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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of our own

기자는 ‘명품’이라는 단어를 10년 넘게 기사에 옮겨 본 일이 다섯 손가락도 되지 않습니다. ‘럭셔리’라는 대체어가 있으니까요. 수많은 미디어 콘텐츠를 살피면 ‘굳이 여기에 이걸 붙여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독자의 판단을 ‘비싼 게 무조건 최고’로 돌리려는 의도가 종종 눈에 띕니다. 현혹 없는 정보 속 팩트에 입각한 금주의 바이브랜드는 소비와 브랜드 그 이상의 현상을 취재했습니다.

세계인의 지갑을 여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단순히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하는 게 아니라 탄생 과정과 실제 지갑을 열게 할 수많은 브랜드 캠페인의 전략을 담아봤습니다. 한 해 동안 이날을 위해 알뜰한 경제 활동을 해왔다면 꼭 눈여겨보십쇼. 작성하면서도 아쉬운 콘텐츠도 있었네요. 바로 40여 년 전통의 ‘밀레니엄 힐튼 서울’. 오는 12월 31일부로 영업을 종료합니다. 남산과 더불어 국격을 높인 일등공신 중 하나인 이곳에서의 마지막 행사 현장과 그간 역사를 되짚어봅니다.

아메리카노 제조 시 발생하는 원두 찌꺼기(생활 폐기물)를 활용, 세계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는 소셜벤처 ‘포이엔’의 움직임도 흥미롭습니다. 스타벅스와 협업해 수거한 원두 찌꺼기로 굿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 밖에도 ‘AK’와 ‘더현대 서울’의 오프라인 레스토랑의 트렌드가 유튜버와 만나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 과정을 통해 팽창하는 푸드 산업의 미래를 엿보는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각기 다른 분야지만 결론은 하나로 통합니다. 오늘보다 더 넓은 세계적 시선. 진흙 속에서 빛이 나는 무언가를 솎아내는 애티튜드를 모든 독자가 갖추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생각의 줄기를 뻗게 할 콘텐츠가 더욱 늘길 바라며.

블랙 프라이데이 ;
놓치면 후회할 블프 마켓 인사이트

포이엔 ;
커피박도 활용하기 나름

밀레니엄 힐튼 서울 ;
올해까지만 허락되는 남산 VIEW

더현대 & AK ;
백화점 점령한 먹을거리, 유튜브를 만나다

뭐부터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