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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불편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리다

눈길에 미끄러질 때, 누군가는 짜증을 내지만 누군가는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떠올립니다. 약한 접착제에 대한 불만을 포스트잇이라는 기발한 발명품으로 연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죠. 불편을 불평으로 남겨두지 않고, 아이디어로 엮어낸 이들은 많습니다. 문제는 현실로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죠. 자금도 문제지만 시장에서 정말 통할지도 미지수입니다.

많은 창업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평가받는 동시에 투자도 받을 수 있는 펀딩을 택하는 이유입니다. 바이브랜드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Wadiz)와 함께 불편을 기회로 포착한 메이커들을 만나봤습니다. 모두가 공감할 법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노멀라이프 ;
평범한 게 가장 특별하다

평범한 게 제일 어렵다고들 말합니다. 말 그대로 살아만 가는 것도 벅찬 우리네 일상을 조금이나마 편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노멀라이프는 바로 이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자취생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일상복과도 어울리고 얇아서 언제든 착용할 수 있는 손목 보호대를 만든 이유기도 하죠. 평범함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은 노멀라이프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페이퍼팝 ;
종이로 가구를 만들다

자주 이사하시는 분들, 특히 1인 가구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좋은 가구를 사서 쭉 쓰기보다는 저렴한 가구를 사서 집을 옮길 때마다 버리는 게 더 편하고, 이른바 ‘가성비’도 좋죠. 그런데 보통 가구에 흔히 쓰이는 MDF 소재는 버리기 번거로울뿐더러 재활용도 어렵습니다. 지구에 죄를 짓는(?) 기분이 들기도 하죠. 페이퍼팝은 이사도 쉽게 돕고, 재활용도 가능케 하는 종이 가구를 만듭니다. 책상, 책장, 의자부터 침대까지 모두 종이로 만들어내죠.

리하베스트 ;
맥주 찌꺼기를 먹거리로

‘맥주박’을 아시나요? 맥주를 만들 때 나오는 보리 부산물입니다. 리하베스트 민영준 대표는 한해 동안 맥주를 만들고 버려지는 부산물이 2019년 기준 41만 톤이나 된다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음식이 남아도는데 다른 곳에선 굶주리는 사람이 넘쳐나는 불편한 진실을 우린 모두 알고 있죠. 민 대표는 맥주박으로 그래놀라바(‘리너지바’)를 만들어 이런 상황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떠올렸습니다.

마른파이브 ;
불만이 오히려 감사한 이유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고는 하지만, 쓴소리를 듣는 것은 마냥 달가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속옷 브랜드 마른파이브는 고객들의 날선 피드백이 ‘오히려’ 반갑다고 말합니다. 제품을 교환하거나 반품한 고객들로부터 듣는 불만 사항이 제품을 개선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되어서라는데요.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덕분에 마른파이브는 2021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 서포터들이 뽑은 서포터 pick 상을 수상했습니다.

스트릭 ;
물리치료사가 직접 창업하다

오환경 스트릭 대표는 물리치료사로 일하며 스포츠 선수, 운동 강사 등 약 3만 명의 근육통 환자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시간도 없고 비용도 비싸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보다는 고통을 참거나 대강 찜질만 하고 넘기는 사람들이 많았죠. 오 대표는 자신의 경력을 살려 제대로 된 헬스케어 기기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누구나 어디서든 쉽게 마사지기를 쓸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캐치볼 ;
확실한 3등을 꿈꾸는 스니커즈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 2등도 아니고, 확실한 3등이 되겠다고 말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2018년에 만들어진 한국의 스니커즈 브랜드 캐치볼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캐치볼은 이미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스니커즈 시장에서 자리매김한 반스나 컨버스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순순히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제품력에 대해선 양보할 수 없는데요. 캐치볼만의 감성으로 녹여낸 스니커즈는 여타 운동화보다도 편하고, 착화감이 좋다는 평이 자자합니다. 캐치볼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들려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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