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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지켜요’’ 디지털 명상 전성시대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이 말을 요즘처럼 체감하는 때가 있었을까요. 마스크 없이 바깥 공기를 맡는 일상은 물론이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밤새도록 떠들고, 걱정없이 해외를 오가던 날들이 어느새 아득해졌습니다.

팬데믹 장기화로 ‘코로나 블루’ ‘심리 방역’이라는 말은 일상이 됐습니다.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명상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습니다. 명상은 고요히 눈을 감고 차분하게 마음을 집중시키는 행동입니다. 치열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쉼표가 되어주죠.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성인 2명 중 1명(51.5%)은 명상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종교 수행법? 대중화된 명상

명상은 종교적인 수행법을 넘어 대중적인 힐링 콘텐츠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메사추세츠대학 존 카밧진(Jon Kabat-Zinn) 의과대학 명예교수의 힘이 큽니다. 그는 명상을 표준화하고 과학적 효과를 입증해 ‘마인드풀니스(mindfullness∙마음 챙김)’이라는 용어로 대중화했습니다.

명상이 스트레스 완화, 수면의 질, 집중력 향상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증명되자 영미권을 중심으로 주류적인 활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구글을 비롯한 애플, 나이키, 인텔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명상을 가르칩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매년 ‘위즈덤 2.0’이라 불리는 명상 콘퍼런스가 열립니다. 오프라 윈프리, 키아누 리브스와 같은 유명인들도 정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명상을 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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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자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는 2020년 20억 달러(2조3750억원)였던 글로벌 명상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연평균 10.4%씩 성장해 2027년까지 90억 달러(10조68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상에서 힐링을 돕는 명상 앱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명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집니다. 번뇌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을 강조하는 명상과 세상의 온갖 정보가 쏟아지는 스마트폰의 조합이 다소 생뚱맞나요? 디지털 명상은 사람들의 삶 가까이에서 마음을 치유해줄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 받습니다. 대표적인 글로벌 명상 앱인 헤드스페이스(Headspace)는 2019년 미국의학협회(AMA)와 독점 계약하고 미국 내 의사와 의대생들에게 다양한 명상 콘텐츠를 제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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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alm/마보/코끼리

명상 앱 캄

출처 : Calm

명상 앱 마보

출처 : 마보

명상 앱 코끼리

출처 : 코끼리

캄(Calm)은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세상을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들자’라는 미션을 가지고 시작한 서비스입니다. 캄은 명상을 처음 하는 사람들도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처음 들어와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굿나잇 스토리’ ‘겨울 여행’ 등 콘텐츠를 정리해 큐레이션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케줄에 따라 명상 시간을 5~20분으로 선택할 수 있게 언제 어디서 간편하게 명상을 도와줍니다. 2021년 12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이 사용하며 기업가치는 2조원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1위 명상 앱이죠.

국내에도 마음챙김을 도와주는 명상 앱들이 속속들이 등장했습니다. ‘마음 보기’를 줄여 이름 붙인 ‘마보’도 그 중 하나입니다. 마보는 상황과 기분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는 명상 콘텐츠 약 450여개를 제공합니다. 명상 후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기록해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하는 소셜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사용자들끼리 공감과 위로를 나눌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습니다. 2021년 10월 기준 마보의 가입자 수는 약 36만명입니다.

혜민 스님이 개발에 참여하며 누적 가입자 수 46만명을 돌파한 ‘코끼리’는 ‘코로나 재택근무자를 위한 명상’ ‘SOS 긴급 힐링 명상’ 등의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심리적 안정뿐만 아니라 재택근무로 집중력을 높이려는 직장인, 교육 시설 휴업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만들어갑니다. 일상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트렌드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지윤

조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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