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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y legacy

인류 최고의 발명품을 꼽자면 무엇을 고르실 건가요? 기자는 ‘바퀴’와 ‘비누’를 꼽겠습니다. 바퀴를 통해 운송이 편리해졌고 나아가 국가 간 무역이 진행되며 오늘날을 이뤘습니다. 엔데믹 이후 각광받는 직업 중 하나인 배달업도 바퀴가 있기에 존재하고요. 그렇다면 운수업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바퀴를 보유한 기업은 어디일까요?

아마 국내 기준으로 ‘hy(한국야쿠르트)’일 것 같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근거는 제법 뚜렷합니다. 수십 년간 전국에 분포된 프레시매니저가 카트를 끌며 식음료 배달을 이끈 업력이 있으니까요. 최근엔 냉장 전동카트 코코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바퀴는 달려있습니다. 이 바퀴는 식음료 기업의 비즈니스를 확장시킵니다. 유산균 음료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배송까지 코코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하며 유통망을 넓히는 중입니다. 코코가 있기에 가능했지만 이전에 사람, 즉 프레시매니저가 있기에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죠.

바이브랜드 팀원들의 원고를 검토하다 보면 매주 달라진 세상을 경험합니다. 그 기준은 기업의 기술력. 기억하실 겁니다. 몇 해 전, 수많은 언론에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전망의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키오스크. 프랜차이즈를 시작으로 무인 매장이 증가하며 실제 점원이 줄기 시작했죠.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했지만 많은 이가 그 변화를 체득해 언제 그랬냐는 듯 누리고 있습니다. 일상이 된 기술이죠. 비누도 그렇습니다. 목적이 당연해서 과거 세계인의 전염병을 막는 혁혁한 공을 세운 비누의 고마움을 때론 잊습니다.

패션 아이템으로 분류되는 속옷 역시 공중보건의 개념으로 국내에서 출발했습니다. 첫 삽은 모두가 아는 ‘BYC’에서 시작합니다. 휘황찬란한 마케팅보단 내실에 에너지를 투여한 점은 이곳 역시 사람에서 시작한 브랜드이기 때문이죠. 눈에 띄지 않아도 롱런하는 기업의 침묵은 때론 곧 금이 됩니다. 지금 이 순간도 기술은 매시간 다른 기술의 탄생으로 추월 당하지만 그 선봉엔 언제나 인류가 있습니다. 디지털의 혁신은 어디까지나 우리를 위한 것이니까요.

hy ;
야쿠르트의 큰 그림

씰리침대 ;
141년 이어온 숙면에 대한 진심

BYC ;
반전을 꾀하는 순백의 신사

B the B ;
서울이 곧 팝업스토어

뭐부터 볼까?